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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산불부터 최악의 가뭄까지, 기후변화가 부른 재난 도미노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5.09.08 (10:27)

1. 2025년 기후변화 재난의 특징 및 피해 현황

 

3월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월엔 충남 서해안,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와 극한 강우가 지속되었으며,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 직후엔 폭염이 지속되었고, 최근 강원도 강릉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이렇게 산불, 가뭄, 호우 등 다양한 재난이 종합적으로 발생해 큰 피해를 초래했다.

 

2. 극한 호우의 심각성과 기존 재난 시스템의 한계

 

극한 호우의 정의 및 빈도: 시간당 강우량 50mm 이상, 100년 빈도 이상의 폭우를 의미하였으나, 최근 3년간 20여 차례 발생해 빈도 개념을 뛰어넘는 기후변화의 일종으로 분석된다.

 

[기존 설계 기준의 한계]

하수도 시스템: 보통 30년 빈도의 강우에 대비하도록 설계되어 100년 빈도의 극한 강우는 감당하기 어렵다.

설계 기준 재정비: 현재의 재난 수준에 맞는 설계 기준 변경이 필요하다.

 

[주요 피해 사례]

충남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강우량을 기록하였다. 이는 서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신기록이다.

전남 광주는 하루 426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경남 산청 지역은 3~4일간 약 800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해 산사태가 속출했다.

 

[산사태 위험 증가]

산사태 위험 지도의 한계: 기존 산사태 위험 지도가 제 기능을 못해,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예•경보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봄 산불로 산림이 황폐해진 산청 지역은 나무 뿌리의 지지력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증가한다.

장기적 대비책: 인공 조림 시 침엽수와 활엽수를 혼합하여 산불 방제를 통한 산사태 예방 효과를 높여야 한다.

 

[재난 대비 훈련 및 제도 개선]

훈련의 중요성: 재난을 구조적으로 완전히 막을 수 없으므로, 재난 취약 계층에 대한 훈련 및 담당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

구조적 대책: 기간과 예산을 소모하여 하수도 정비 계획, 제방 건설 등이 필요하다.

비구조적 대책: 설계 기준 변경, 재난 훈련 등을 통해 취약 계층의 대피를 지원하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3. 강원도 강릉의 극심한 가뭄과 대응 방안

 

가뭄의 심각성: 강릉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행되어 마을, 아파트 등 수도를 제한하는 조치가 이루어졌다.

수원지 상황: 현재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매우 낮으며, 수질 악화 문제까지 예상된다.

 

[가뭄의 장기적 대비책]

지하댐 건설: 물을 모아 공급하는 방식의 지하댐 건설이 필요하다.

워터 그리드 구축: 영동과 영서 지역의 물을 서로 나눠 쓰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인 워터 그리드 구축이 필요하다.

기후 대응 댐 건설: 환경부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기후 대응 댐 후보지 9곳을 선정했으며, 목적성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다.

 

4. 낙동강 및 금강 유역의 녹조 현상과 인체 영향

녹조 발생 현황과 원인: 폭염으로 인해 낙동강과 금강 유역에서 예년보다 빠른 녹조가 관찰되었다. 높은 수온과 부영양화로 인해 남조류 박테리아가 활성화되어 발생하며, 이는 광합성 작용으로 물속 용존 산소를 없애는 원인이 된다. 특히, 남조류의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녹조 대응 노력]

정수 처리 강화: 부산시는 취수장 살수 처리 및 수돗물 정수 처리를 강화했다. 또, 녹조 제거선을 늘려 매일 녹조 저감 작업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녹조 검사 위치를 취수장 인근으로 좁히고, 경보 발령 기간을 검사 당일로 앞당긴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공기 중 조류 독소 검사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샴푸, 세제 등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농약과 비료의 과다 사용을 줄이는 등 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5. 태풍 전망 및 과거 피해 사례

 

태풍 전망: 7월 초 북서 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9월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다.  태풍은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기에 높은 수온은 강력한 태풍을 만들 수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사고 발생 시간대인 6일 3시부터 7시까지 포항시 일대에만 시간당 50~150mm↑의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머물며 폭우를 뿌렸다. 이로 인해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로 7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하주차장이나 지하공간 건축설계, 대피로 등의 개선점이 많이 드러난 계기였다.

특히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로 지하 주차장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피해가 확대됐다.

 

6. 재난 대비를 위한 개인 및 국가적 노력

 

[개인의 재난 대비 수칙]

정보 숙지: 재난 방송과 재난 문자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숙지해야 한다.

재난 취약 계층 관심: 재난 취약 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행동 요령 숙지: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 침수 행동 수칙: 자동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사람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하주차장 침수 시나 침수 우려 시 절대 지하공간으로 들어가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