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톡톡

한순간의 방심, 생명을 앗아간 여름 물놀이 사고

2025.08.11 (10:48)

KBSLIFE <재난안전119> (25.8.6.)[안전토크]에서는 KBS 재난방송전문위원인 이영주 경일대 교수가 출연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지침을 제공합니다. 특히, 20대 남성의 익수 사고 비율이 높다는 통계와 함께, 자신의 신체 능력을 과신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누구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다슬기 채취 시 주의사항, 갑작스러운 계곡물 불어남에 대한 대처법, 그리고 비지정 해수욕장 이용 시의 위험성 등 실질적인 위험 상황과 예방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행동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수중 드론이나 풀페이스 마스크와 같은 최첨단 구조 장비 소개를 통해 재난 대응 시스템의 발전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1. 여름철 물놀이 익수 사고의 위험성 및 통계

20대 남성의 익수 사고 비율이 높음: 익수 사고 피해자 중 20대가 가장 많으며, 그중 10명 중 6명이 남성이다.

신체 능력 과신 금지: 젊고 건장한 남성들이 자신의 신체 능력을 과신하거나 실수로 인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항상 익수 사고 대비 필요: 수영 실력이나 신체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항상 익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2.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

 

2.1. 금강 상류 20대 남성 익수 사고 사례

사고 발생: 지난 7월 9일 오후 6시경 금강 상류 지역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 4명이 실종 후 3~4시간 만에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사고 장소 특성: 유속이 빠르고 수심 변화가 심하며, 수심이 2~3m 이상 깊어지는 지역이다. 사고가 빈번하여 수영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출입 금지 줄도 설치되어 있었다.

사고 원인: 이용자의 안전 불감증: 수영 금지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안쪽으로 들어가 사고를 당했다. 안전 요원 한계: 현장에 배치된 안전 요원은 고령으로 익수 사고 발생 시 적극적인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다.

사고의 시사점: 젊고 건장한 남성들이 자신의 신체 능력이나 수영 실력을 과신하여 익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2. 다슬기 채취 중 사고 위험 및 예방 수칙

다슬기 채취의 위험성: 대부분의 다슬기 채취자들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물속 자갈이나 바위에 붙어 있는 다슬기를 잡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다. 얕은 물이라도 충격으로 의식을 잃으면 익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 수칙:  안전 장비 착용: 구명조끼, 미끄럼 방지 안전 슈즈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야간 채취 자제: 다슬기가 밤에 많이 나오지만, 야간 채취는 안전 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혼자 작업 금지: 혼자 물놀이나 채취 작업을 할 경우 위급 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다른 사람과 함께 가야 한다.

충분한 조명 확보: 야간 작업 시에는 충분한 조명을 확보해야 한다.

 

2.3. 물놀이 안전사고 통계 분석 및 주의사항

사고 집중 시기: 8월, 주말과 휴일, 오후 3시 전후에 사고가 집중된다.

사고 발생 장소: 바다, 하천, 다리 아래 순으로 잦았다.

사고 원인: 물놀이가 가장 많았고, 실족, 어패류 채취, 낚시 순이었다.

피해자 특성: 2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60% 더 많았다.

 

[물놀이 시 주의사항]

수심 및 유속 확인: 계곡이나 하천 물놀이 시 수심과 유속을 잘 살펴야 한다.

다이빙 주의: 수심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다이빙하다가 물속 바위에 부딪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있다.

안전 장비 착용: 구명조끼, 튜브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안전 불감증 경계: 겉으로 보기에 얕아 보여도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4. 계곡 물놀이 시 갑작스러운 물 불어남 대처

갑작스러운 물 불어남의 특성: 계곡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상황은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이 아니라, 상류부터 물 벽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형태로 삽시간에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

 

[대처 요령]

즉시 물 밖으로 대피: 물놀이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일단 물 밖으로 나와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주변 지역 기상 정보 확인: 자신이 있는 지역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상류 지역의 강우 정보나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안전 지대 및 이동 경로 사전 확인: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경우를 대비하여 주변의 높은 지대나 안전한 이동 경로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2.5. 비지정 물놀이 장소의 위험성 및 안전 수칙

비지정 물놀이 장소의 위험성:

관리 부재: 지정 해수욕장과 달리 비지정 해안가나 계곡 상류는 안전 요원, 위생 시설, 편의 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계곡 상부의 위험: 계곡 상부로 올라갈수록 안전 관리가 미흡하며, 비가 올 경우 좁은 계곡으로 물이 몰려 급격한 침수나 급류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개인의 안전 대비 중요: 통제되지 않는 곳에서는 이용자 스스로 안전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안전 수칙:

구명조끼 필수 착용: 물속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구명조끼 종류 확인: 일반 구명조끼(충분한 부력)와 부력 보조복(수영 보조용)을 구분하여, 자신의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부력을 가진 구명조끼를 선택해야 한다.

혼자 물놀이 금지: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혼자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없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최종 안전 수칙

[익수자 발생 시]

전문가에게 알리기: 익수자 발생 시 가장 가까운 안전 요원에게 즉시 알려 전문적인 구조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직접 물에 들어가지 않기: 수영을 잘하더라도 구조는 완전히 다르므로, 본인이 오히려 구조자와 엉켜 위험해질 수 있어 절대 물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도구 활용: 긴 장대, 로프, 로프가 달린 튜브 등 부유물을 던져주어 익수자가 잡고 구조되거나 버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간 띠 형성: 어쩔 수 없이 물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혼자 단독으로 들어가지 않고, 지상에서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인간 띠를 형성하여 요구조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안전하다.

 

[물놀이 전]

기상 상황 수시 확인: 물놀이 전과 도중에 기상 상황(특히 기습적인 집중 호우 예보)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개인 안전 장비 필수: 구명조끼, 발을 다치지 않게 하는 안전 슈즈 등 개인 안전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긴팔 긴바지 착용: 바닷가에서는 해파리나 동문어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덥더라도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지형 및 수심 정보 확인: 해당 지역의 지형 정보, 수심 정보를 잘 확인해야 한다.

물 불어남 시 대처: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 일단 물 밖으로 나와 상태를 확인하고, 수심이 깊어진다면 주변의 높은 지대로 이동하여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비 온 직후 계곡 이용 자제: 비가 많이 온 직후에는 계곡 이용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바다와 계곡에서]

바다: 이안류(갑자기 파도가 치면서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파도) 경보가 발령되면 파도 쪽에서 멀어지거나 물놀이를 잠시 중단해야 한다.

계곡: 지형 특성상 갑작스럽게 수심이 깊어지거나 유속이 빨라지는 구간이 있으므로, 지역 주민이나 안내 표지판, 경고문을 통해 수심을 잘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