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어린이날 주간’ 실내외 안전사고 주의

2026.05.07 (10:27)

포근한 봄기운 속에 아이들과 함께 각종 놀이시설을 찾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로 야외 활동이 더 많아지는 시기인데요.

 

하지만 이맘땐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놀이시설에서 사고로 다친 어린이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나들이가 늘어나는 4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됐는데요.

 

사고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잠깐의 방심이나 정해진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영환/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린이들은 아무래도 머리가 성인보다 좀 큰 편이라서 무게 중심이 위에 있어서 넘어지면 주로 머리나 얼굴을 많이 다치거든요. 열상 즉 찢어져서 오시는 분들도 꽤 많고요. 아니면 그네 같은 데에서 다른 친구가 타는데 그 앞에 모르고 지나가다가 부딪혀서 복통으로도 오고요. 발목 삐어서 오시는 경우도 좀 많고, 골절인 경우가 많고요."]

 

놀이시설에서의 사고는 대개 찰나의 순간 벌어집니다.

 

보호자가 바로 곁에 있어도 미처 막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이유인데요.

 

특히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대형 놀이공원이나 체험 시설에서는 사람에 밀려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는 물론, 순식간에 보호자의 시야를 벗어나면서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윤호/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어린이들은) 일반 성인들의 절반 정도 또는 그 이하의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나 위험한 물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야외 체험을 하거나 놀이 시설 또는 부모님과 함께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흥분된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시야가 더 좁아집니다. 단차가 있는 높은 턱이랄지 아니면 계단이랄지 보행 장애물들을 만나게 되면 넘어지게 되죠. 뒤따르던 어린이들 또는 어른들이 모르고 밟고 지나가게 되고 이런 위험의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거죠."]

 

실내라고 해서 더 안전한 건 아닙니다. 좁은 공간에서 나이대가 다른 어린이들이 뒤섞여 놀다 보면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미끄럼 방지 양말을 신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트램펄린 같은 기구에서 무리하게 뛰다 다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윤호/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특히 영아들 또 유아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보행이 충분히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부딪히고 쉽게 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거든요. 근데 넘어질 경우에 아이들이 채 성숙하지 않은 뼈로 팔을 짚는다든지 또는 머리를 벽에 부딪친다든지 함으로써 이차적으로 골절이 온다든지 또는 뇌진탕까지 오는 사례가 계속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근처에서 아이들을 꼭 주시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를 확인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시설을 이용하기 전 주변 환경을 세심히 살피는 것에서 시작되는데요.

 

나이대에 맞는 놀이기구인지 확인하고, 혹시 시설물이 망가진 곳은 없는지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지선/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 안전개선과장 : "놀이시설이 안전 기준에 맞게 설치됐다고 해서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이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또는 위험한 방식으로 이용하면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겠습니다. 특히 7세에서 13세 사이의 학령기 아이들의 사고 발생이 높은 만큼 평소 가정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만약 깨진 놀이기구나 날카로운 시설물 같은 위험 요소를 발견했다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는 것도 또 다른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