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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증가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그 중 절반은 브레이크 대신 엑셀 밟았다

2026.05.07 (14:18)

1.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역할 및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의 심각성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도로, 철도, 항공 등 모든 교통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종합 교통 안전 전문 기관이며, 특히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1.1.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역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는다. 국내 유일의 종합 교통 안전 전문 기관으로서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 전 분야의 안전을 관리한다. 교통 안전 정책실은 다음과 같은 주요 업무를 수행한다.  

①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 마련 ② 사업용 운전자의 자격 관리 ③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첨단 안전 장치 보급

 

④도로 위 이동 수단의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핵심 정책 발굴·실행

 

1.2.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의 심각성

사망자 비율이 높다.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고령 운전자 사고와 관련되어 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약 2,500명 중 절반 정도가 고령 운전자이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고령자 사망률은 1.7배 높다. 고령 운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 중 약 15%인 500만 명 이상이 고령 운전자이다.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망 사고는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1.3.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례 및 통계

2026년 1월 서울 종각역에서는 70대 택시 운전자가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고 승용차 2대와 충돌하여 보행자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26년 3월 서울 염창동에서는 60대 마을버스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들과 충돌하여 24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고령 운전자(만65세 이상) 사고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업용 고령 운전자 비율은 더욱 빠르게 증가한다. 전체 사업용 운전자 83만 명 중 27%인 22만 명이 고령 운전자다.  택시 운전자의 고령화율은 50%에 육박하며, 평균 연령은 63세이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일반 사고보다 심각하다. 2024년 대비 2025년 고령자 교통사고는 8% 증가했고, 사망자는 10% 이상 증가하여 843명이 사망했다.  사업용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사업용 사망자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며, 일반 사업 운전자보다 1.2배 높다. 

 

1.4.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의 어려움

고령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 능력 저하를 인지하기 어렵다. 자신의 신체 상태나 인지 능력을 파악하여 운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운전대를 놓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생계형 운전자의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이동권 제한 문제가 발생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고령 운전자의 이동권 확보가 어렵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면허를 반납하더라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정책 병행이 필요하다. 

가족과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자녀들이 부모님의 운전 습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운전을 그만두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비고령 운전자들도 고령 운전자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

 

2.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및 기술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사업용 운전자 자격 검사 강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과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2.1. 사업용 운전자 자격 유지 검사 강화

 

65세 이상 운전 기사에 대한 적격성 검사를 강화한다. 사고 관련성이 높은 4가지 항목(도로 찾기, 시야각, 추적, 복합 기능 검사) 중 2개 이상에서 4등급을 받으면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기존에는 7개 항목 중 5등급(불량 등급) 2개 이상 시 부적합 판정이었으나, 기준이 강화되었다.  또, 병원에서 혈압, 시야각 등만 재는 의료 적성 검사로 대체하는 것이 제한된다. 

아울러 사고 이력이 있는 고위험군 운전자(과거 3년간 중상 사고 유발, 과거 1년간 도로교통법 벌점 81점 이상)는 반드시 공단에서 시행하는 자격 유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 75세 이상 운전 기사는 반드시 강화된 자격 유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운전자는 6개월 단위로 추적 관리가 의무화된다. 재검사 기준이 강화되어, 3회차부터는 14일에서 30일로 기간이 늘어나고, 4회차부터는 신규 검사로 대체된다. 고위험성 운전자의 유입을 차단하고, 집중적인 관리와 추적 관리를 통해 사고 감소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2.2. 고령 운전자 사고의 특성 및 위험성 인식 제고

 

고령 운전자 사고는 총체적 사회 재난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전자의 판단 착오나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가 많다. 인도 돌진, 고속도로 역주행 등 보행자나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사고가 발생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어 교통사고 피해 심각성이 높다. 반응 속도 저하로 사고 다발성이 높다.  고령 운전자는 돌발 상황 발생 시 인지 후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일반 운전자보다 1.9배 긴 시간이 소요된다. 

차량 단독 사고가 일반 비고령자보다 1.4배 많고, 치사율(사고 발생 시 사망자 비율)도 비고령자에 비해 1.6배 높다. 

"나는 괜찮다"는 막연한 생각 대신, 자신의 운전 습관, 건강 상태, 인지 능력을 충분히 살펴보고 사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2.3. 기존 고령 운전자 정책의 한계 및 대안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있다. 지자체 중심으로 보상금 10~20만 원이 지급되지만, 면허 반납률이 2~3%로 저조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조건부 면허 제도를 검토 중이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평가하여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거나, 첨단 안전 장치 부착 시 한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이동권 확보를 위한 대안도 필요하다. 고령 운전자의 이동 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무조건 운전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을 활성화해야 한다. 어르신이 호출하면 버스나 택시가 집 앞까지 찾아가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이다.100원 택시와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권을 확보하여 운전 필요성을 줄인다.

 

여기에 첨단 안전 장치 부착을 지원해야 한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기계 장치로 운전자의 실수를 보완하여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4.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도입 및 효과

 

2019년부터 5년간 발생한 페달 오조작 사고 운전자 중 65세 이상이 25%를 넘는다. 삼성화재 통계에 따르면 연간 2천 건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25.7%가 고령 운전자에게서 발생한다. 국과수 통계에 따르면 급발진 의심 신고 130건 중 120건이 페달 오조작 사고로 판단되었고, 이 중 60%인 70건이 고령 운전자에게서 발생했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대부분 정차 시(출발, 주차 시) 발생하며,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번갈아 사용할 때 많이 발생한다.

 

고령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속 페달을 밟아 급가속 사고로 이어진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운전자의 가속 페달 오조작을 감지하여 급가속을 제어하는 장치이다. 차량의 가속 페달 위치 센서(APS) 신호를 분리하여 장치에 연결한다. 운전자가 일정 기준 이상 가속 페달을 밟으면 오조작으로 판단하여 엔진 출력을 제한한다. 국내 시범 사업 기준으로는 가속 페달을 80%까지 밟으면 엔진 출력이 제한된다. 

 

2029년 1월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 장착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적극적으로 보급 중이며, 고령 운전자들의 신청률과 경쟁률이 높다. 

지난해에 700대(대당 44만 원)를 보급했으며, 올해는 정부 예산 10억 원을 확보하여 3,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법인 택시는 50%(약 20만 원), 개인 택시 및 소형 화물차는 20%(약 8만 원)의 자부담이 발생한다. 

 

일본 국토교통성 2022년 자료에 따르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만으로 오조작 사고를 63% 감소시킬 수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와 비상 자동 제동 장치를 함께 사용하면 90% 이상의 사고 감소 효과가 있다. 

 

2.5.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한 향후 계획

 

크게 투 트랙으로 진행하려한다. 

 

우선, 기존 실증 특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2029년도 생산되는에 신차에 한해 장착되어 나오고, 2030년도 3.5톤 이하의  승합 화물 특수 자동차에 장착되어 나온다.

또하나, 애프터 마켓용(기존 운행 차량용)으로 튜닝 안전 부품 기준을 올해 말까지 마련한다. 

 

또한 제작사 출고 시 장착을 유도하기 위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포함을 추진하여 제작사에서 출고 시부터 장착하도록 한다.

 

3. 고령 운전자 교통 안전을 위한 사회적 노력 

 

고령 운전자 교통 안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3.1. 일본의 성공적인 고령 운전자 안전 정책 사례

 

서포트카 보급 사업을 대규모로 시행했다.  첨단 안전 장치를 탑재한 신차 보급 및 애프터 마켓용 장치 부착을 위해 약 1조 원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사고가 크게 줄었으며, 장치 부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활성화되었다.

 

3.2. 농어촌 지역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

 

농기계 및 이륜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농어촌 지역 고령자들은 농기계나 이륜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탈진 곳에서의 전복 사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사고 자동 신고 시스템(이퀄)을 구축하여 충청남도와 경상북도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어 사고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구조한다. 이 시스템 도입 후 구조 시간이 70분에서 2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인명 구조에 기여하고 있다. 

전동 보장구도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 교통 약자들이 사용하는 전동 보장구에도 센서를 달아 사고 발생 시 자동 신고가 가능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