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른 치매의 심각성
1.1. 치매 현황 및 무료 검진의 중요성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며 사회 재난 수준에 이르러 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치매는 전국 250여 개의 치매 안심 센터에서 누구나 무료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가까운 노인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도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시행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접근성 향상으로 검진 건수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1.2. 치매 환자 수 급증과 사회적 비용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한다. 2030년에는 1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에는 200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가까이가 치매를 앓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급증하는 치매 실태에 비해 이를 대응하는 사회적, 의학적 인프라나 치료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 치매는 개인의 고통과 질병을 넘어 국가 사회가 부담해야 할 큰 질병이며, 재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 1인당 치매 부담은 연간 2천만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국민 가구 소득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가적 경제상으로 총 GDP의 1%가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으로 지출되고 있으며, 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010년 치매 관련 사회적 지원은 5천억 원정도였으나, 10년 뒤인 2020년에는 22조 원으로 급증했다.
2050년에는 200조 원이 넘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 치매 국가 책임제의 한계와 예방 치료의 필요성
치매 환자 돌봄의 어려움: 치매 환자는 기억력 장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가족들은 치매 환자를 계속 돌봐야 하므로 개인적인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국가의 치매 대책: 국가는 2017년부터 '치매 국가 책임제'를 시행하며 전국 256개의 보건소에 치매 안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안심 센터는 치매 환자의 초기 진단, 상담, 가족 지원 등을 제공한다. 장기 요양 보험 제도를 활용하여 간병 비용을 지원하는 등 국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계점: 국가의 치매 관련 제도는 대부분 '관리 및 돌봄' 시스템에 맞춰져 있다. 치매를 적극적으로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며 치료할 수 있는 의학적 대책은 거의 공백 상태이다. 치매 발생을 줄이거나 치매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료 대책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의학적 대책 마련의 중요성: 분명히 의학적 대책이 나올 수 있으므로, 예방과 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지원하고 이끌어야 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예방 치료법을 통해 치매 발생을 대폭 줄여나가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재난 발생 전 예방이 중요하듯이, 치매도 예방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예방 치료 기술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3.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치매의 구별 및 경도인지장애의 중요성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 과거에는 건망증과 치매를 다른 질환으로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단계 증상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건망증은 단순한 기억력 장애로, 힌트를 주면 기억이 회복된다. 뇌에 이상이 없으며,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치매는 전혀 기억조차 못 하게 되는 상황이다.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또, 심각한 건망증이 반복되어 회복되지 않으면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 가령, 핸드폰을 손에 들고 찾는 것과 같은 집중력 부족 현상은 건망증 단계로 보기 어렵다.
[인지 기능 단계 구별법 (세브란스 병원 자료)]
건망증 - 경도인지장애 - 치매 : 이 세 단계는 뇌 손상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되기 전의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기억력이 건망증 단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대화 중 방금 한 얘기를 잊어버려 자꾸 질문하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익숙한 장소나 길에서 혼란스러워하거나, 날짜를 잊는 등 시간 개념이 떨어진다. 컵이나 물건을 놓치거나 떨어뜨리고,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등 행동 변화가 나타난다.
여기에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짜증, 화를 내고 혼자 있으려 하는 등 정서적 변화도 생긴다.
경도인지장애는 뇌 구조에 큰 이상(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등)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혼자 옷을 입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4. 치매의 근본 원인을 뇌가 아닌 '몸'에서 찾다
치매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 알츠하이머병은 1906년에 발견된 이후 약 1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0조 원 이상이 치료제 개발에 투자되었다. 다른 질환과 달리 치매는 아직 제대로 된 치료약이 없는데, 이는 근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치매 연구의 한계점]
치매 연구가 뇌를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치매는 뇌에서 발생하지만, 그 뿌리는 '몸'에 있다고 주장한다.
뇌는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소화, 흡수, 대사된 영양분이 뇌로 공급된다. 영양 물질이나 독성 물질이 뇌에 영향을 미치므로, 뇌의 상태는 철저하게 몸에서부터 시작된다. 몸에서 원인을 찾아야 치매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치매 유발 병태와 원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좋은 단백질이지만 찌꺼기가 생겨 축적되면서 신경 세포를 손상시킨다. 몸에서 염증이 생기듯이 뇌에서도 자가면역적으로 염증이 진행된다. 나이가 들면 뇌가 위축되지만, 특정 장기와의 연관성이나 위축되지 않는 사람의 원인은 모른다. 뇌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 혈전이 끼거나 혈액 공급이 안 되면 뇌세포 손상 및 괴사가 발생한다.
신경 세포 간 정보 전달 및 기억 통로인 시냅스를 활성화시키는 아세틸콜린 물질이 감소한다. 이러한 치매 유발 병태는 알려져 있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모른다.
[현재 치매 치료제의 한계]
FDA 승인 치료제들은 대부분 치매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효과만 가진다. 최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 약물이 개발되었으나, 뇌출혈 같은 부작용이 많고 비용이 상당하며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아직 상용화되기 이르며, 제대로 된 치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다.
왜 염증이 생기고, 베타 아밀로이드가 과잉 축적되며, 뇌세포가 죽고 위축되는지, 시냅스 연결이 안 되는지 등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5. 담적 증후군과 한의학적 치매 치료 가능성
치매의 뿌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서 형성되어 결국 뇌 손상을 유발한다.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론으로, 장과 뇌가 축으로 연결되어 서로 상호 소통한다는 개념이다. 장의 상태(미생물 환경, 장 환경)가 뇌로 전달되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담적 증후군: 장-뇌 축 이론의 핵심 원인으로 '담적 증후군'이 제시된다. 한자 '담(痰)'은 불화변이 두 개 있어 염증을 유발하고 질병을 만들어내는 원인 물질을 의미한다. 한의학계에서 담적 증후군을 발견하고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처음에는 많은 공격받았으나, 최근 SCI급 국제 저널(healthcare)에 논문이 실리고 고유명사로 등재되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담적 증후군의 발생 과정: 음식을 빨리 먹거나 폭식, 과식, 야식 등으로 위장에서 음식물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 위장 내 미생물 환경과 높은 온도로 인해 음식 찌꺼기가 부패하여 더럽고 냄새나는 물질(담)이 생성된다. 이 담 물질이 위장 벽을 투과하여 쌓이면서 위장이 굳어지고 손상된다(담적). 위장 바깥의 혈관과 림프를 통해 담독소가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담독소가 뇌에 미치는 영향: 혈액 순환 방해: 담독소는 끈적하여 혈액 순환을 막아 뇌세포의 혈관 순환 장애를 유발하고 뇌 손상을 일으킨다. 더럽고 부패한 담독소로 인해 유해균이 많이 생기고, 이 세균들이 뇌 안에서 염증을 유발한다.
담독소는 산소가 많아 뇌세포를 녹슬게 만든다. 담적에 의한 응집 및 경화 현상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과도하게 축적시키는 주범이다. 이렇게 담적을 이해하면 치매 병리의 상당 부분이 담적과 관련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담적을 제거하면 치매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치매 원인 및 치료: 뇌는 진액이 필요한데, 이 진액은 한의학에서 콩팥에서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면 콩팥 기능이 약해져 진액 생성이 줄어들고, 뇌가 건조해지며 위축된다. 치료는 콩팥을 치료하여 진액 생성을 늘리고 뇌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심장과 뇌 빈혈: 스트레스, 긴장, 걱정은 심장 기능을 위축시켜 뇌에 혈액 공급을 제대로 못 하게 한다. 반복적인 뇌 빈혈 현상은 뇌세포 괴사를 유발한다. 여성에게 치매가 더 많은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치료는 심장을 강화하여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냅스 활성화 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는 간에서 담당한다. 간에서 이 물질을 받아 뇌에 공급하므로, 간 기능이 중요하다. 치료는 간 기능을 촉진시키는 방식이다. 치매는 특정 물질 하나로 낫는 것이 아니며, 종합적인 원인 분석을 통해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뇌도 좋아진다.
6. 일본의 치매 공생 사회와 경도인지장애 조기 치료의 중요성
일본은 치매 인구가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2004년 부정적인 의미의 '치매'라는 단어를 '인지증'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공생사회 실현을 위한 인지증 기본법'을 제정하여 환자를 삶의 주체로 보고 함께 사는 사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치매 환자를 사회에서 분리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차별 의식을 없애는 데 중점을 둔다. 환자를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이끌어내며 '자기다움'을 찾아내도록 돕는 방식이다.
[경도인지장애 조기 치료의 중요성]
치매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며, 이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아직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나 뇌세포 위축 같은 노화 상태까지 진행되지 않은 기능적인 문제(염증 등)이다. 얼마든지 가역적으로 치료하여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까이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으며, 약 3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1/3은 치매로 진행되고, 1/3은 회복되며, 나머지 1/3은 5년 이내 전후로 치매로 진행되거나 회복된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5년 이내에 40~50%는 치매로 진행되므로, 경도인지장애를 치매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경도인지장애로 확인되면, 몸 내부의 문제를 찾아 개선함으로써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다.
7. 담적 증후군 연구 성과 및 경도인지장애 진단 방법
담적 증후군이 위장뿐만 아니라 치매, 두통 등과 관련이 있다는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한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 Healthcare ("복부경결을 동반한 소화불량 환자의 생체지표 분석: 전통의학에 기반한 담적증후군 탐구." 게재일 2025.9.15.) 에 등재되었다. 이는 담적 증후군이 한국 질병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첫 단추를 푼 것이다.
서양 의학과 한의학의 연구가 함께 발전하여 치매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방법과 대처: MRI나 PET 검사로는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나지 않는다. MMS, CERAD, CDR과 같은 전문적인 설문지를 통해 전문가와 함께 작성하여 경도인지장애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 또, EAV는 기능적인 문제를 체크아웃하기 위해 개발된 진단 기기이다. 뇌 상태와 뇌 문제의 원인이 되는 몸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 이러한 진단을 통해 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상태를 숨기려 할 수 있으나, 이는 치매를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치매처럼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매로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치매 고위험군 특징
치매에 잘 걸리는 사람의 특징 (치매 고위험군): 밥을 빨리 먹고 폭식, 과식, 야식을 자주 하는데도 소화가 잘 된다고 느끼는 사람으로서, 위장 신경이 마비되면 몸과 뇌가 망가지기 쉽다. 막 먹어도 소화가 잘 된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치매 리스크가 높아진다.
신체 증상 및 생활 습관: 식곤증이 심한 사람. 구취가 심한 사람. 소화 불량 시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머리가 맑지 않은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 대변이 시원치 않은 사람. 정적이고 소심하며 의욕이 없고 운동 활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 우울증에 잘 빠지는 사람.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심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아 여성이 치매에 더 많이 걸리는 이유 중 하나).
가장 적절한 치매 대안: 경도인지장애를 조기 진단하여 감추지 말고 적극적인 예방 치료를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유도해야 한다.
서양 의학과 한의학의 융합: 뇌에 대한 치료는 서양 의학이 강하고, 몸에 대한 치료는 한의학이 강하다. 몸과 뇌를 함께 치료하기 위해 서양 의학과 한의학의 솔루션을 융합하여 협력해야 한다. 의료계와 정부가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고 연구 개발을 이끌어주면 치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9. 치매 예방을 위한 5가지 생활 습관(30초 챌린지)
1. 음식을 꼭꼭 씹기: 40번 이상 침을 섞으면서 씹어 구강 내 나쁜 미생물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2.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가 가슴에 자리하지 않도록 훅 불어내고 대차게 담대하게 나간다.
3. 꾸준한 운동 및 취미 활동: 걷기, 수영 같은 꾸준한 운동과 취미 활동을 항상 한다.
4. 약에 의존하지 않는 수면: 수면제에 의존하지 않고 수면을 잘 이루도록 노력한다. 수면 중에 뇌 독소 배설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비타민 D 섭취, 자기 전 족욕, 마그네슘 섭취 등으로 수면의 질을 높인다.
5. 장 관리 철저: 장에서 나쁜 미생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 다섯 가지 습관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