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덥더라도 마스크 착용”

2024.08.27 | 14:58

최근엔 에어컨 바람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로 진단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현진/서울 은평구 : "일단 두통이 심했고 인후통, 목이 아주 아팠습니다. 그 다음에 미각을 잃게 되고, 열이 정말 많이 났던 것 같아요."]

 

표본이 되는 전국 220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8월 둘째 주 1천3백 명을 넘어섰는데요.

 

6월 말보다 2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증상이 나빠져 입원한 환자들만 집계한 거라 일상 속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양진선/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2년, 2023년에도 올해와 같이 7월, 8월 여름철에 유행이 있었는데 계절적 영향으로 최근 폭염이 계속 되면서 실내에 밀폐된 환경에서 냉방기를 오래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적정한 환기가 부족하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호흡기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KP.3’입니다.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와 중증도나 치명률엔 큰 차이가 없지만 전파력은 더 높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증상은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목 아픔, 호흡 곤란 등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열이 없이 인후통이나 기침만 있는 경우도 많아 감기나 냉방병으로 착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도 적지 않은데요.

 

[김태형/이비인후과 전문의 : "단순히 냉방병으로 생각하고 (병원에)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열이나 몸살 등 기본적인 증상들이 예전보다 조금 덜 한 건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환자들이 자기가 (코로나19에) 걸려도 계속 모르고 지내고 있을거로 생각하고 특히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층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고요."]

 

치명률이나 중증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더라도 방심해선 안 됩니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기 때문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에 있는 면역체계가 특히 그중에서 세포 면역이라는 게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증식이 훨씬 더 왕성하게 되고, 이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폐렴이 발생하고, 이 폐렴으로 인한 호흡부전이 발생하면서 중환자가 될 수가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몇 주간 코로나19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휴가철이 끝나고 각 학교가 개학하는 8월 말부터 학교나 직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 국민이 이동하고 모이는 추석을 전후로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에 감염되자마자 바로 중환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일주일 보통은 열흘에서 14일 정도 사이에 중환자 상태로 진행하므로 질병관리청이 8월 말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할 거로 예측한다면 그로부터 한 일주일 후에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아질 거고, 또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중환자가 가장 많으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는 거죠."]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을 막는 최선책은 마스크를 쓰는 겁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면역 질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되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한데요.

 

또,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도 챙겨야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등은 올해도 무료 접종이 가능한데요.

 

정확한 일정과 계획은 백신 허가와 도입 상황에 따라 9월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